머리말
이 책은 인류가 존재와 세상을 고민하며 걸어온 철학의 여정을 흥미롭게 풀어낸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의 광장에서 시작된 질문부터 현대의 복잡한 삶 속에서 울리는 사유에 이르기까지, 철학은 끊임없는 “왜?”와 “어떻게?”로 인간의 마음을 뒤흔들어왔다. 이 기록은 단순한 사상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과 세계를 향해 던진 깊은 성찰의 발자취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이켰던 순간, 데카르트가 난로 옆에서 존재를 증명했던 밤, 니체가 신의 죽음을 외쳤던 외침은 철학이 시대와 맞서며 뿌리내린 흔적이다. 이들은 위대한 사상가였지만, 결코 완벽하지 않았다. 고집 세고, 오해받았으며, 때로는 외로움 속에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질문을 멈추지 않았고, 그 고민이 우리 삶의 토대를 만들었다.
이 책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철학의 길을 좇는다. 고대에는 신화와 이성이 씨앗을 뿌렸고, 중세에는 신앙과 논리가 얽혔다. 르네상스와 근대는 인간 중심의 사유를 깨웠으며, 19세기와 20세기는 철학이 사회와 존재를 재정의한 시기였다. 마지막으로, 철학이 일상과 문화에 남긴 흔적을 돌아본다. 이 이야기들은 ‘무엇을 생각했는가’보다 ‘누가, 왜, 어떻게’ 그 길을 걸었는지에 주목한다.
철학은 거창한 강의실에서만 태어난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사람들과 대화한 철학자, 수도원에서 고독 속에 사유한 신학자, 전쟁터에서 삶을 성찰한 실존주의자는 철학이 삶 속에서 자라났음을 보여준다. 플라톤의 동굴, 칸트의 별빛 하늘, 하이데거의 숲길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인간의 호기심과 열정의 증거다.
이 책을 펼치는 이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철학은 지금 당신 곁에서 어떤 모습으로 숨 쉬고 있는가? 그 답은 어쩌면 일상 속 한 번의 생각, 세상을 향한 작은 궁금증에서 피어날지도 모른다. 이 기록이 철학의 뿌리를 되새기고, 인간다움 속에서 빛나는 사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기원전~1세기: 고대, 삶과 우주의 첫 질문들
탈레스, 만물의 근원을 물로 본 철학의 시작 (기원전 6세기)
피타고라스, 숫자에 종교적 질서를 부여하다 (기원전 570~495년)
헤라클레이토스, 모든 것이 흐른다고 말하다 (기원전 535~475년)
공자, 인간과 도덕의 길을 제시하다 (기원전 551~479년)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며 독배를 들다 (기원전 469~399년)
디오게네스, 나무통에서 알렉산더를 꾸짖다 (기원전 404~323년)
플라톤, 동굴 속 그림자로 진실을 묻다 (기원전 427~347년)
아리스토텔레스, 논리와 관찰로 세상을 정리하다 (기원전 384~322년)
장자, 나비 꿈으로 존재를 흔들다 (기원전 369~286년)
에피쿠로스, 쾌락을 삶의 목표로 삼은 정원 (기원전 341~270년)
제논, 스토아 철학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다 (기원전 334~262년)
키케로, 로마 정치와 철학을 잇다 (기원전 106~43년)
2~10세기: 중세, 신앙과 이성의 만남
필론, 유대교와 그리스 철학을 잇다 (기원전 20~기원후 50년)
아우구스티누스, 방황 끝에 신을 찾다 (354~430년)
보에티우스, 감옥에서 쓴 『철학의 위안』 (480~524년)
알파라비, 이슬람 세계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전하다 (872~950년)
이븐 시나, 존재와 본질을 논하다 (980~1037년)
안셀무스, 신의 존재를 논리로 증명하려 하다 (1033~1109년)
아벨라르, 사랑과 논쟁으로 철학을 뒤흔들다 (1079~1142년)
마이모니데스, 유대 철학에 이성을 더하다 (1138~1204년)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과 철학을 조화시키다 (1225~1274년)
아베로에스, 이슬람에서 피어난 이성주의 (1126~1198년)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신비주의로 진리를 찾다 (1260~1328년)
둔스 스코투스, 개인의 가치를 외치다 (1266~1308년)
수도원, 필사와 침묵 속 피어난 사유 (중세)
11~15세기: 르네상스 전야, 인간 중심의 부상
윌리엄 오컴, 면도날로 불필요를 자르다 (1287~1347년)
페트라르카, 인간 중심의 사유를 깨우다 (1304~1374년)
피코 델라 미란돌라, 인간의 존엄을 선언하다 (1463~1494년)
에라스무스, 신앙에 유머를 더한 철학자 (1466~1536년)
마키아벨리, 권력의 현실을 직시하다 (1469~1527년)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로 이상을 그리다 (1478~1535년)
몽테뉴, 회의로 삶을 성찰하다 (1533~1592년)
조르다노 브루노, 우주 무한을 꿈꾸다 화형당하다 (1548~1600년)
프랜시스 베이컨, 지식으로 세상을 정복하려 하다 (1561~1626년)
갈릴레오, 철학과 과학의 경계에서 (1564~1642년)
16~17세기: 근대, 이성과 자유의 시대
데카르트, 난로 옆에서 “나는 존재한다”를 깨닫다 (1596~1650년)
홉스, 인간의 본성을 괴물로 보다 (1588~1679년)
파스칼,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내기를 걸다 (1623~1662년)
스피노자, 신과 자연을 하나로 묶다 (1632~1677년)
로크, 경험으로 마음을 채우다 (1632~1704년)
뉴턴, 자연철학으로 우주를 품다 (1643~1727년)
라이프니츠, 최선의 세계를 꿈꾸다 (1646~1716년)
버클리, 존재는 인식되는 것이라 믿다 (1685~1753년)
볼테르, 계몽으로 세상을 비웃다 (1694~1778년)
18세기: 계몽과 혁명, 철학이 세상을 흔들다
흄, 인과를 의심한 회의주의자 (1711~1776년)
루소, 문명이 인간을 타락시켰다고 외치다 (1712~1778년)
디드로, 백과사전으로 지식을 퍼뜨리다 (1713~1784년)
애덤 스미스, 보이지 않는 손으로 경제를 보다 (1723~1790년)
칸트, 별빛 하늘과 도덕률로 철학을 재정의하다 (1724~1804년)
벤담, 쾌락과 고통으로 윤리를 계산하다 (1748~1832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의 권리를 외치다 (1759~1797년)
피히테, 자아로 세계를 세우다 (1762~1814년)
헤겔, 역사의 변증법을 그리다 (1770~1831년)
셸링, 자연과 정신의 조화를 꿈꾸다 (1775~1854년)
사형대 위의 철학자들, 혁명과 사상의 대가 (18세기 말)
19세기: 존재와 사회, 철학의 격동기
쇼펜하우어, 의지가 만든 고통의 세계 (1788~1860년)
존 스튜어트 밀, 최대 다수를 위한 행복을 논하다 (1806~1873년)
키에르케고르, 신 앞의 불안과 실존 (1813~1855년)
마르크스, 철학으로 세상을 뒤집다 (1818~1883년)
피어스, 실용주의로 진리를 재정의하다 (1839~1914년)
브렌타노, 의식의 방향성을 발견하다 (1838~1917년)
제임스, 경험으로 마음을 탐구하다 (1842~1910년)
니체, “신은 죽었다”며 초인을 외치다 (1844~1900년)
베르그송, 시간과 생명의 흐름을 느끼다 (1859~1941년)
철학자들의 산책로, 공원에서 논쟁하고 걷다 (19세기)
20세기: 전쟁과 불안, 사유의 새 지평
하이데거, 존재의 뜻을 숲길에서 묻다 (1889~1976년)
비트겐슈타인, 언어로 철학을 뒤바꾸다 (1889~1951년)
포퍼, 반증으로 과학을 구분하다 (1902~1994년)
사르트르, 자유로 저주받은 인간을 정의하다 (1905~1980년)
시몬 드 보부아르, 철학이 여성에게 말 걸다 (1908~1986년)
레비나스, 타자의 얼굴로 윤리를 보다 (1906~1995년)
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함을 성찰하다 (1906~1975년)
쿠아인, 경계 없는 의미를 탐구하다 (1908~2000년)
프랑클, 고난 속 의미를 찾다 (1905~1997년)
푸코, 지식은 권력이라 선언하다 (1926~1984년)
데리다, 해체로 텍스트를 열다 (1930~2004년)
롤스, 정의의 베일 뒤에서 평등을 꿈꾸다 (1921~2002년)
철학자의 감옥과 망명, 침묵 속 빛나는 사유 (20세기)
21세기: 혼돈과 연결, 철학의 현재
바디우, 사건으로 진리를 다시 보다 (1937~ )
나글, 마음과 우주의 끝없는 질문 (1937~ )
해러웨이, 사이보그로 경계를 허물다 (1944~ )
슬로터다이크, 인간을 구체 속에 담다 (1947~ )
지젝, 이데올로기와 영화를 뒤섞다 (1949~ )
환경 철학, 지구와 공존을 묻다 (2000년대)
디지털 시대, SNS와 자아의 의미를 고민하다 (2010년대)
AI와 자유의지, 기계가 사유할 수 있는가 (21세기 초)
팬데믹, 철학이 고난에 답하다 (2020년대)
포스트휴먼, 인간 너머를 상상하다 (21세기)
초등학생도 묻는 질문, 철학은 누구의 것인가 (21세기)
철학이 남긴 문화, 일상, 사유의 흔적
토론 문화, 철학에서 피어난 대화의 기술
윤리와 법, 철학이 만든 사회의 뼈대
문학과 예술, 사상이 감성을 만나다
교육의 뿌리, 철학이 깨운 질문의 힘
일상의 철학, 시장과 광장에서 자란 사유
명언, 철학이 남긴 한 줄의 울림
철학 카페와 북클럽, 대화로 피어나는 사상
실존의 흔적, 일기와 편지 속 고민
현대 영화, 철학이 스크린에 담기다
질문의 유산, 철학이 열어준 호기심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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