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책은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려 걸어온 과학의 여정을 흥미롭게 되짚어본 이야기다. 고대 이집트에서 별을 세며 시간을 기록하던 순간부터, 우주의 시작을 계산하고 생명의 설계도를 읽어낸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학은 호기심과 도전으로 세상을 새롭게 그려왔다. 이 기록은 단순한 발견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의 질문과 자연의 비밀이 손을 맞잡고, 끊임없는 “왜?”에 답을 찾아가는 생생한 발자취다.
과학의 길은 결코 반듯하지 않았다.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에서 부력을 깨달았고, 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하늘을 뒤흔들었으며,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을 뒤틀며 상상했다. 이들은 천재였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실수투성이였고, 고집불통이었으며, 때로는 세상의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궁금증을 멈추지 않았고, 그 열정과 인내가 오늘의 세상을 빚었다.
이 책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과학의 발자취를 좇는다. 고대에는 철학과 관찰이 씨앗을 뿌렸고, 중세에는 암흑 속에서도 지식의 불씨가 타올랐다. 르네상스와 과학 혁명은 세상을 다시 보게 했으며, 산업 시대와 20세기는 과학이 삶과 운명을 바꾼 시기였다. 마지막으로, 과학이 일상과 문화에 남긴 흔적을 돌아본다. 이 이야기들은 ‘무엇을 발견했는가’보다 ‘누가, 왜, 어떻게’ 그 길을 걸었는지에 주목한다.
과학은 거대한 연구소에서만 태어난 것이 아니다. 수도원의 필사실,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창가, 실험 중 폭발한 작은 창고, 손바닥 위의 나침반 속에서도 자라났다. 레오나르도의 스케치북, 뉴턴의 사과, 퀴리 부인의 방사능 실험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용기와 상상력, 그리고 삶의 숨결이다. 별을 보며 밤을 지새운 천문학자, 질병의 원인을 추적한 의사, 실패 끝에 원리를 찾아낸 발명가들은 과학이 책상 위가 아닌 일상에서 피어났음을 보여준다.
이 책을 펼치는 이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과학은 지금 우리 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 숨 쉬고 있는가? 그 답은 당신의 일상 속, 한 번의 호기심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이 기록이 과학의 뿌리를 되새기고, 인간다움 속에서 피어난 지식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우는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기원전~1세기: 고대, 별을 읽고 숫자를 세다
피라미드와 천문학, 고대 이집트의 별자리 지도 (기원전 2700년경)
바빌로니아, 점성술에서 천문학으로 (기원전 18세기경)
탈레스, 번개를 자연으로 설명한 철학자 (기원전 6세기)
피타고라스, 수와 음악에 신비를 부여하다 (기원전 570~495년)
히포크라테스, 병을 신이 아닌 몸에서 찾다 (기원전 460~370년)
아리스토텔레스, 관찰로 과학의 뿌리를 놓다 (기원전 384~322년)
에라토스테네스, 지구 둘레를 잰 최초의 측량가 (기원전 276~194년)
아르키메데스, 욕조에서 부력을 외치다 (기원전 287~212년)
히파르코스, 별자리를 그린 천문학의 아버지 (기원전 190~120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고대 지식의 보물창고 (기원전 3세기)
2~10세기: 중세, 암흑 속 빛나는 호기심
갈렌(또는 갈레노스), 해부학으로 의학을 뒤흔든 거장 (129~216년)
프톨레마이오스, 지구 중심 우주를 설계하다 (100~170년)
플라비우스, 달력을 정비한 율리우스력의 기초 (기원전 46년 이후 중세까지)
제로의 발견, 인도에서 중세로 전해진 숫자 (7세기)
연금술, 금을 꿈꾼 실험정신의 시작 (7~10세기)
아스트롤라베, 별을 읽는 중세의 나침반 (8세기 아랍권)
알코올 증류, 연금술에서 태어난 술의 비밀 (8세기)
바그다드, 이슬람 세계의 과학 수도 (8~9세기)
알바테그니우스, 천문학을 수학으로 정복하다 (858~929년)
알하자리, 아랍 과학 황금기를 연 발명가 (10세기)
이븐 시나(아비센나), 의학과 철학을 잇는 백과사전 (980~1037년)
수도원, 필사로 지식을 지킨 숨은 공로자 (중세 필사본 문화)
11~15세기: 르네상스의 불씨, 세상을 다시 보다
알하이삼(알하젠), 빛과 눈의 비밀을 푼 광학의 아버지 (965~1040년)
인도-아라비아 숫자, 계산법의 혁명 (12세기 유럽 도입)
피보나치, 유럽에 숫자를 퍼뜨린 수학자 (1170~1250년)
나침반, 바다를 연 중세의 발명품 (12세기)
대학교의 탄생, 과학이 학문으로 뿌리내리다 (11~12세기)
천문 관측소, 중세 이슬람의 별 연구소 (11~13세기)
로저 베이컨, 실험 과학을 꿈꾼 수도사 (1214~1292년)
렌즈의 발견, 안경으로 세상을 선명하게 하다 (13세기 말)
화약, 전쟁과 과학이 만난 폭발적 순간 (13세기 유럽 전파)
흑사병, 역병 속에서 싹튼 위생과 질문 (1347~1351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해부학과 기계의 천재 (1452~1519년)
구텐베르크, 인쇄술로 지식을 해방시키다 (1450년대)
코페르니쿠스, 태양 중심을 외친 조용한 혁명 (1473~1543년)
항해술, 지구를 잰 르네상스 탐험가들 (15세기)
마젤란, 지구가 둥글다는 증명 (1519~1522년)
16세기: 과학 혁명, 새로운 하늘을 열다
베살리우스, 해부학으로 인체 지도를 그리다 (1543년)
갈릴레오, 망원경으로 교리를 흔들다 (1564~1642년)
케플러, 행성의 타원 궤적을 밝히다 (1571~1630년)
프랜시스 베이컨, 실험 과학의 기틀을 세우다 (1561~1626년)
현미경, 보이지 않는 세계 세계의 발견 (1590년대)
윌리엄 길버트, 지구 자기장과 나침반의 비밀 (1600년)
로그의 탄생, 계산을 쉽게 한 수학 혁명 (16세기 말)
자연철학에서 과학으로, 개념의 대전환 (16세기)
17~18세기: 실험과 이성, 세상을 움직이다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과학적 의미 (1596~1650년)
하비, 피의 순환을 발견한 의사 (1578~1657년)
뉴턴, 사과와 만유인력의 전설 (1643~1727년)
라이프니츠 vs 뉴턴, 미적분을 둘러싼 경쟁 (17세기 말)
증기기관, 산업혁명을 연 과학의 힘 (1712년)
린네, 식물학에 이름을 붙이다 (1707~1778년)
프랭클린, 연과 벼락으로 전기를 밝히다 (1752년)
라부아지에, 연소의 비밀을 숫자로 정리하다 (1743~1794년)
허셜, 천왕성 발견으로 하늘을 확장하다 (1781년)
제너, 천연두 백신으로 생명을 구하다 (1796년)
맬서스, 인구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다 (1766~1834년)
19세기: 산업과 발견, 과학의 황금기
사진술, 순간을 영원히 남긴 발명 (1839년)
다윈, 종의 기원으로 세상을 뒤흔들다 (1809~1882년)
루퍼스 포터, 공기보다 가벼운 비행의 꿈 (1830년대)
맥스웰, 전자기학의 빛나는 방정식 (1831~1879년)
멘델, 완두콩으로 유전의 법칙을 풀다 (1822~1884년)
파스퇴르, 세균 이론으로 병의 근원을 밝히다 (1822~1895년)
멘델레예프, 주기율표로 원소의 퍼즐을 맞추다 (1869년)
에디슨, 전구로 과학을 일상화하다 (1879년)
테슬라 vs 에디슨, 전기의 시대를 연 전쟁 (19세기 말)
뢴트겐, X선으로 투시 혁명을 일으키다 (1895년)
철도와 전신, 과학이 거리를 좁힌 시대 (19세기)
20세기: 위대한 도약과 혼란의 시대
라이트 형제, 하늘을 처음 난 인간 (1903년)
퀴리 부인, 방사능에 생명을 바치다 (1867~1934년)
아인슈타인, 상대성으로 시간과 공간을 휘게 하다 (1879~1955년)
플레밍, 페니실린으로 기적의 약을 발견하다 (1928년)
하이젠베르크, 양자역학과 불확실한 세계 (1901~1976년)
튜링, 컴퓨터 혁명의 기계 꿈 (1912~1954년)
원자폭탄, 과학의 빛과 그림자 (1945년)
왓슨과 크릭, DNA로 생명의 코드를 풀다 (1953년)
인공위성, 지구를 벗어난 첫 눈 (1957년)
인터넷, 세상을 연결한 과학의 그물 (1960년대 시작)
우주 탐사, 달을 밟은 과학의 발자국 (1969년)
호킹, 블랙홀 사진으로 상상을 현실로 (1942~2018년)
21세기: 정보와 우주의 시대
유전자 편집, 생명을 디자인하는 기술 (2010년대)
인공지능,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21세기 초)
우주 망원경, 시간의 벽을 넘는 관찰 (2000년대)
기후 변화, 과학이 전하는 지구의 경고 (21세기)
팬데믹, 과학이 사회를 구한 방법 (2020년대)
블랙홀 사진, 상상이 현실이 된 순간 (2019년)
과학이 남긴 문화, 일상, 철학의 흔적
실험 정신, 교육의 중심이 되다
숫자와 시간, 일상을 바꾼 단위의 발명
백신, 생명을 지키는 현대의 성배
과학 박물관, 놀이처럼 배우는 지식의 집
스마트폰, 손 안의 우주
천문대, 별과 이야기하는 공간
화학과 색깔, 예술을 바꾼 분자의 힘
SF 문학, 과학이 상상력을 깨우다
환경 운동, 과학이 부른 자연의 목소리
과학자들의 실패담, 위대한 실수에서 배운 교훈
'흥미로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 혁명 속 흥미로운 이야기들 (4) | 2025.04.08 |
---|---|
전쟁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 (3) | 2025.04.05 |
예술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 (2) | 2025.04.05 |
철학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 (4) | 2025.04.04 |
교회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 (1) | 202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