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제13권은 그의 긴 고백 여정이 신학적·영적 결실을 맺는 최종 장을 이룹니다. 제1권부터 제9권까지는 유년기부터 회심과 세례에 이르는 개인적 삶을 다루었고, 제10권에서는 현재의 내면을 성찰했으며, 제11권과 제12권에서는 시간과 창조의 신비를 탐구했다면, 제13권에서는 창세기의 창조 과정을 완성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묵상하며 신앙의 결론을 제시합니다. 그는 이 책을 집필하던 시점—서기 397년경, 약 43세—에 북아프리카 히포 레기우스(Hippo Regius)에서 사제로 봉사하며 이 글을 썼습니다. 이 권에서 그는 창조의 여섯 날과 안식일을 상징적으로 해석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조적 사랑과 구원 계획을 찬양하며, 자신의 신앙 여정을 종합합니다. 이 장은 그의 신학이 창조론과 삼위일체론으로 정점을 이루며, 신앙의 궁극적 목적을 신학적으로 조명합니다.
이 권은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를 심화하여 창조의 완성을 다룹니다. 그는 제11권에서 시간과 창조의 기원을, 제12권에서 하늘과 땅의 창조를 묵상한 바탕 위에서, 이제 창조의 여섯 날과 안식일을 상징적·영적으로 해석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빛, 하늘, 땅, 바다, 생물을 만드신 과정은 단순한 물질적 창조가 아니다”(non sola creatio materialis est)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암브로시우스 주교에게 배운 상징적 해석법을 적용하여 창조의 각 단계를 영적 의미로 확장합니다. 그는 첫째 날 “빛이 있으라”(fiat lux, 창세기 1:3)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이 시작된 순간으로 봅니다. 그는 둘째 날 “궁창”(firmamentum, 창세기 1:6-8)과 셋째 날 “바다와 땅”(mare et terra, 창세기 1:9-10)을 영적 세계와 물질 세계가 질서를 갖춘 단계로 해석합니다. 그는 셋째 날 “풀과 나무”(herba et lignum, 창세기 1:11-12)를 생명의 시작으로, 넷째 날 “해와 달, 별”(sol et luna et stellae, 창세기 1:14-19)을 시간과 질서의 상징으로 묘사합니다. 그는 다섯째 날 “물고기와 새”(pisces et volatilia, 창세기 1:20-23)와 여섯째 날 “짐승과 사람”(bestiae et homo, 창세기 1:24-27)을 생명의 완성으로 간주합니다. 그는 “이 모든 창조 과정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완성되었다”(omnia in amore tuo perfecta sunt)고 찬양합니다.
그는 창조의 여섯 날을 교회와 신앙 공동체의 상징으로 연결합니다. 그는 “빛”을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는 영혼으로, “하늘”을 하늘에 속한 교회로, “땅과 생물”을 이 땅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로 해석합니다. 그는 창세기에서 반복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et vidit Deus quod esset bonum)를 창조의 선함과 목적의 완성을 나타내는 구절로 봅니다. 그는 “창조는 단순히 세상을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시작이다”(creatio initium salutis est)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특히 창세기 1장 27절—“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를 깊이 묵상합니다. 그는 “인간은 육체적 존재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닮은 영혼을 지녔다”(non solum corpus, sed imago Dei in anima)고 설명하며, 창조의 정점으로서 인간의 영적 소명을 강조합니다. 그는 “창조의 완성은 피조물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finis creationis est reditus ad te)라며 감격합니다.
그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심화합니다. 그는 “창조는 성부, 성자, 성령의 공동 사역이다”(creatio opus Trinitatis est)라고 선언합니다. 그는 성부 하나님을 모든 창조의 근원으로, 성자 예수님을 창조의 말씀으로, 성령을 생명을 주는 능력으로 묘사합니다. 그는 창세기 1장 2절—“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를 인용하며 “성령이 창조의 생명력을 부여하셨다”(Spiritus tuus vitam dedit)고 기록합니다. 그는 요한복음 1장 1-3절—“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를 참조하여 “성자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Verbum tuum mundum fecit)고 고백합니다. 그는 “성부께서 뜻을 세우시고, 성자께서 말씀으로 이루시고, 성령께서 생명을 주셨다”(Pater voluit, Filius dixit, Spiritus vivificavit)고 설명하며, 삼위일체의 조화로운 사역을 강조합니다. 그는 “삼위일체는 한 분 하나님의 사랑으로 창조를 완성하셨다”(Trinitas una est amor tuus)라고 찬양하며, 이 신학적 통찰을 창조의 핵심으로 제시합니다.
그는 창조의 일곱째 날—안식일(창세기 2:2-3)—을 묵상하며 신앙의 궁극적 결론을 도출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안식하셨다”(requievit Deus)를 단순한 휴식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안식은 창조가 완성되고 피조물이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찾는 때다”(requies est perfectio creationis in te)라고 해석합니다. 그는 이 안식을 하늘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평화로 묘사합니다. 그는 “이 땅에서의 방황이 끝나고 주님 안에서 안식을 찾았다”(in terra erravi, in te requievi)고 고백하며, 안식일이 구원과 회복의 상징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창조의 시작부터 안식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 있다”(ab initio usque ad requiem, omnia in consilio tuo sunt)라며, 창조와 구원의 연속성을 신학적으로 조명합니다.
그는 창조와 삼위일체를 통해 인간의 소명을 성찰합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니 주님을 사랑하고 찬양해야 한다”(ad imagum tuam facti sumus, te amare debemus)고 선언합니다. 그는 “창조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omnia creata gloriam tuam ostendunt)고 믿습니다. 그는 하늘의 별, 땅의 꽃, 바다의 파도가 하나님의 창조적 지혜와 사랑을 반영한다고 묘사합니다. 그는 “내가 죄로 더럽혔지만 주님의 은혜로 새로워졌다”(peccavi et contaminavi, sed gratia tua renovatus sum)고 고백하며, 신앙의 결론을 하나님께로의 회귀로 종합합니다. 그는 “창조의 목적은 피조물이 창조주께로 돌아가는 것이다”(finis creationis est reditus ad Creatorem)라며, 이 긴 여정의 종착점을 제시합니다.
제13권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창조의 완성과 삼위일체를 묵상하며 신앙을 결론짓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는 창세기의 창조 과정을 상징적으로 해석하고, 삼위일체의 창조적 사랑을 찬양하며, 안식의 소망으로 신앙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그는 “내가 이 세상에서 헤매었으나 주님께서 나를 품으셨다”(in mundo erravi, sed tu me suscepisti)고 고백하며, 신앙이 창조와 구원의 완성으로 이어짐을 드러냅니다. 이 권은 그의 신학이 창조론과 삼위일체론으로 정점을 이루며,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소명을 신학적으로 종합합니다.
이 권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깊은 신앙과 신학적 통찰을 조화롭게 담아냅니다. 그는 창조의 신비와 삼위일체를 찬양하며, “주님, 당신이 나의 시작이고 끝입니다”(Domine, tu es initium et finis meus)라고 기도합니다. 제13권은 그의 신앙이 완성되는 시기로, 창조와 구원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합니다. 그는 이 시기의 묵상을 신학적 결론으로 삼아,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완성된다”(in te omnia consummata sunt)고 고백합니다.
제13권은 그의 신앙 여정에서 개인적 고백과 창조 묵상을 넘어 삼위일체의 품으로 돌아가는 결론을 제시합니다. 그는 히포에서의 사목 활동 속에서 “주님, 당신의 창조와 은혜 안에 제가 있습니다”(in creatione tua et gratia tua ego sum)라고 기도하며, 신앙의 완성과 평화를 전합니다. 이 권은 그의 신학적 사유와 영적 고백이 얽히며, 창조와 구원의 아름다움을 상세히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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