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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함께 고민하는 미래의 신앙과 명제

by modeoflife 2025. 3. 27.

 

1. 디지털 시대, 왜 명제가 여전히 중요할까?

 

현대인은 예배 생중계, 짧은 영상, SNS 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앙이나 교회 소식을 접합니다. 이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는 길고 복잡한 문장보다는, 스크롤 몇 번으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 주목받기 마련입니다. 그 결과, 전통적인 교리나 신앙고백문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인상을 주어 외면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트렌드가 교리나 명제의 ‘필요성’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간결하고 분명한 표현으로 핵심을 전달하는 능력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한 문장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인상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에 뒤따르는 “왜 그렇게 말하는 건가요?” “어떤 근거가 있나요?” 같은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입니다. “그냥 믿으세요”라고 응수한다면, 이 메시지는 금세 다른 수많은 콘텐츠 속에 파묻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교리나 명제를 제시할 때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첫째, 해당 문장이 어떤 신앙적 뼈대를 기반으로 하는지 분명하게 드러내어, 피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탄탄한 전통과 원리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둘째, 사람들이 단숨에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하되, 깊이 있는 해설이 필요할 때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나 설명 채널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세대, 특히 청년층은 흥미로운 ‘짧은 문장’에 이끌리면서도, 의문이 들면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교회는 한두 줄짜리 메시지를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교리적 배경이나 논리를 상세히 보여 줄 수 있는 장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왜 지금도 이 문장을 붙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2. 교리·명제와 체험 이야기의 균형

 

교리와 명제는 교회가 역사 속에서 간직해 온 믿음의 뼈대이자, 한 공동체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다”와 같이 간결하지만 힘 있는 문장은 오랜 세월 교회가 다듬어 온 신앙 체계 위에서 출발하여, 지금도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도록 도와줍니다.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이러한 뼈대가 불필요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짧고 분명한 표현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교리가 왜 중요한가”를 더 간결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요.

 

다만, 체험 이야기가 전혀 없이 교리만 반복적으로 제시된다면, “왜 이 문장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답하기 어렵습니다. 교회가 오래 지켜 온 신앙고백이 중요한 만큼, 개인의 일상에서 그 교리가 어떻게 실현되고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생생한 예시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체험담만으로 신앙 전체를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험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같은 상황을 놓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 교리와 개인 체험 둘 중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핵심은 ‘균형’입니다. 교리와 명제가 짧고 분명하게 제시되되, 그 문장이 담고 있는 신앙의 토대가 무엇이며, 실제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을 단순한 구호로만 끝내지 않고,

 

- 왜 그러한 고백에 이르게 되었는지,

- 그 고백이 내 삶의 태도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이를 어떻게 함께 나누고 실천하고 있는지

 

등을 덧붙여 설명하면, 사람들은 그 문장이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는 신앙의 중심’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교리·명제와 체험 이야기가 서로 보완 관계를 이룰 때, 교회는 변치 않는 신앙의 뼈대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세대와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교회가 왜 전통적인 교리를 지속적으로 붙들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전해 줄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3. 콘텐츠로 상상해 보기: 짧은 문장 + 생생한 간증

 

디지털 시대에는 교리나 명제를 단순히 ‘글’로만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방식이 큰 영향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교리적 문장 하나를 카드뉴스, 짧은 영상, 혹은 이미지 한 장에 담아 SNS에 공유해 보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되고,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받는다”라는 문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되, 그 뒤에 “저는 이렇게 회복되었습니다”, “이런 순간에 소망을 찾았어요” 같은 짧은 간증이나 실제 사례를 연결해 보십시오. 이때 명제가 ‘뼈대’로 작용하고, 개인의 생생한 체험담이 ‘살’이 되어 그 뼈대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던 이들도, 누군가의 실제 경험을 통해 교리가 현실에서도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더 깊이 인식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체험담을 단순 텍스트로만 전하기보다는 영상 인터뷰, 인터랙티브 스토리, 혹은 간단한 인포그래픽 형태로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짧은 1분 영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회복되었는지”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훨씬 용이합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교리적 문장이 실제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리와 체험담을 결합한 콘텐츠는 디지털 시대의 빠른 미디어 환경에서도 충분한 전달력을 가집니다. 사람들은 길고 복잡한 설명보다는 핵심만 간결하게 짚어 주는 한두 문장에 먼저 이끌리고, 이어지는 실제 경험담을 통해 “이 문장이 왜 나와도 관련이 있는지”를 체감하게 됩니다. 그 결과, 교회가 오랫동안 고백해 온 교리적 명제 역시 “추상적인 교리”가 아니라 “지금 내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진리”로 다가오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 접근법이 똑같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도 콘텐츠 자체는 부담 없이 쉽게 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심이 생긴 이들에게는 더 깊은 신앙적 설명이나 공동체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지요. 이러한 ‘짧은 문장 + 생생한 간증’ 조합은, 디지털 환경에서 교리 명제를 한층 더 설득력 있고 매력적으로 전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4. 미래 교회와 교리가 가야 할 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교회는 수많은 콘텐츠와 경쟁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짧은 문장으로 교리의 핵심을 전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단순히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와 같은 구호만 제시하는 것으로는 현대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렵습니다. 교리가 실제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설명할 수 있어야, 디지털 시대에도 교리와 명제가 의미 있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 교회가 해야 할 첫 번째 작업은 교리의 단단한 뼈대를 유지하되, 이를 사람들의 실제 체험과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우는 것입니다. 교회가 긴 역사 속에서 지켜 온 신앙고백은 그 자체로 굳건한 토대이지만, 현대인의 일상과 맞닿아 있지 않으면 다소 추상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이 명제가 내 삶에서는 이렇게 작동했다”라는 증언이 뒤따르면, 교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진리’로 인식될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공동체 전체가 협력하여 신앙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 힘써야 합니다.

 

하지만 설교자나 전도자가 매번 자신의 체험만으로 이야기를 채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상 깊은 사건을 계속 겪는 것도 아니고, 개인사를 드러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공동체의 힘을 빌려 다양한 출처의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인들이 각자의 삶에서 경험한 작지만 분명한 하나님의 손길을 나누도록 장려하고, 이를 모아 설교나 전도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독교 역사 속 인물들의 간증이나 성경에 등장하는 삶의 기록을 현대적 맥락으로 재해석해 소개한다면,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교리의 보편성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미래 교회는 이런 공동체적 협력을 통해 신앙의 이야기를 풍성히 쌓아 가야 합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가정이나 직장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여러 교인의 증언이 모이면 더 폭넓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됩니다. 설교자나 전도자는 이를 구조화하여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우셨으며, 그로 인해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간추려 전하면, 짧고도 강렬한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이야기는 오프라인 예배나 소그룹 모임에서 공동체가 함께 나누고 성찰하는 씨앗이 되어, 교리를 단순한 선언이 아닌 생활양식으로 뿌리내리게 할 수 있습니다.

 

미래 교회가 가야 할 길은 디지털 시대의 빠른 흐름을 활용하면서도, 교리가 담고 있는 핵심 진리를 놓치지 않는 균형점 위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단순히 개인의 체험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신앙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교리 명제를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 쉬는 진리로 자리 잡게 하는 것입니다. 교리의 강력한 뼈대와 공동체적 이야기, 그리고 역사적 사례가 하나로 융합될 때, 교회는 디지털 시대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살아 있는 신앙고백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5. 함께 생각해 볼 질문들 

 

- 디지털 시대에 ‘교리나 명제’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같은 짧고 분명한 고백을 오늘날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예: 체험담,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오랜 세월 동안 지켜져 온 교리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문화 사이에서, 교회는 어떤 균형점을 모색할 수 있을까요?

- SNS나 유튜브 같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신앙의 핵심 명제를 전할 때,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왜 믿고, 어떻게 적용되는지’까지 잘 보여 주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 앞으로의 교회가 미래 세대에게 교리와 명제를 전수하려 할 때, ‘개인의 간증’이나 ‘생생한 체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 내 삶에 도움이 되는 '명제, 신학 그리고 신앙'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