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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Caput X: Deus ab idolis distinguendus)

by modeoflife 2025. 3. 30.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는 종교개혁의 신학적 토대를 세운 저작으로, 신앙의 체계적 정립을 목표로 합니다. 제1권 제10장 "Deus ab idolis distinguendus"는 하나님을 우상(idolis)과 구별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룹니다. 이 장은 제4장의 우상숭배 비판과 제6장의 성경 중심 논의를 이어, 칼빈의 신본주의를 심화합니다. 하나님의 참된 본질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인간의 왜곡된 상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논합니다.

칼빈은 하나님을 우상과 구별하는 것이 신앙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는 인간이 타고난 지식(sensus divinitatis)을 통해 하나님을 어렴풋이 알지만, 이를 우상으로 왜곡한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이방 종교가 자연물이나 형상을 신으로 섬긴 사례를 들며, 이런 행위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고 비판합니다. 칼빈은 하나님을 보이지 않는 영(Spiritus)으로 계시한 성경의 가르침을 근거로, 그분을 물질적이거나 인간적 이미지로 축소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유일성을 강조하며, 우상이 아닌 참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칼빈은 성경이 하나님을 구별하는 기준임을 구체화합니다. 그는 성경이 하나님의 속성—전능, 공의, 자비—과 그분의 뜻을 명확히 계시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에서 “너희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은 하나님의 유일성을 드러냅니다. 칼빈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인간의 상상이나 전통을 초월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제4장에서 다룬 우상숭배가 성경을 무시한 결과라고 보며, 성경만이 하나님과 우상의 차이를 분명히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자연적 지식의 한계를 넘어, 계시로 참된 인식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이 장에서 칼빈은 인간의 오류를 경계합니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을 자신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그는 고대 그리스 신화처럼 하나님을 인간적 모습으로 상상하거나, 당시 로마 가톨릭의 성상 숭배를 비판하며, 이런 관행이 하나님을 우상으로 변질시킨다고 설명합니다. 칼빈은 참된 경건(pietas)이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하며, 성경을 통해 그분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칼빈의 주장은 종교개혁의 맥락에서 우상숭배적 관행을 반박합니다. 그는 로마 가톨릭의 성인 숭배나 형상 사용을 우상숭배로 간주하며, 성경 중심의 신앙을 옹호합니다. 제10장은 하나님의 초월성을 회복하며, 개혁 신학의 순수성을 강화합니다.

현대적으로 이 장은 의미를 갖습니다. 칼빈의 우상 비판은 오늘날 돈, 권력, 유명세 같은 현대적 우상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질주의가 삶의 중심이 되는 태도는 하나님을 대체하는 우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강조는, 신앙이 세속적 가치와 구별되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다만, 칼빈의 주장에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의 엄격한 구별은 종교적 상징의 문화적 가치를 무시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신앙의 표현을 우상으로 치부하며, 대화의 여지를 좁힌다는 한계가 제기됩니다.

결론적으로, 제10장 "Deus ab idolis distinguendus"는 하나님을 우상과 구별해야 함을 제시하며, 칼빈 신학의 성경 중심성을 심화합니다. 그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참된 본질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신앙의 순수성을 촉구합니다. 비판이 있더라도, 이 장은 하나님과 세속의 경계를 성찰하게 하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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