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C.S. 루이스는 『Mere Christianity』의 세 번째 장에서 도덕률(Law of Human Nature)이 단순한 주관적 느낌이나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판단하는 객관적이고 실재하는 기준임을 주장한다. 도덕률은 자연법칙(예: 중력)과 달리 인간이 선택적으로 따르거나 거부할 수 있는 독특한 법칙으로,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이 글은 도덕률이 실재한다는 명제를 논증하고, 이에 대한 반론(도덕률은 주관적 감정에 불과하다)을 검토한 후, 반론에 대한 반박을 통해 명제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이를 통해 도덕률이 인간의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보편적인 실재임을 밝히고자 한다.
논증: 도덕률은 실재한다
루이스는 도덕률이 자연법칙과 구별되는 실재임을 강조한다. 자연법칙은 사물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사실”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돌은 중력에 따라 떨어지며, 우리는 돌이 “잘못” 떨어졌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이는 돌이 선택의 여지 없이 자연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반면, 도덕률은 인간의 행동뿐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을 규정한다. 누군가가 고의로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배신하면, 우리는 그를 비난하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느낀다. 이는 도덕률이 단순히 관찰 가능한 행동(사실)이 아니라, 행동을 평가하는 외부적 기준임을 보여준다.
루이스는 도덕률이 인간의 마음에 “강요되는(pressing on us)” 실재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고의로 나를 밀치려 하면, 나는 단순히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잘못됐다”고 판단한다. 이 판단은 개인적 감정이나 상황적 맥락을 초월하며, 도덕률이 인간의 의지와 별개로 존재하는 객관적 기준임을 시사한다. 현대적 맥락에서, 온라인에서 누군가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거나 타인을 비판할 때, 우리는 단순히 감정적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행위가 보편적으로 잘못됐다고 느낀다. 이는 도덕률이 인간 본성에 내재된 실재라는 증거다.
따라서 논증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도덕률은 자연법칙과 달리 인간의 “마땅함”을 규정하며, 행동을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이다.
2. 도덕률은 인간의 마음에 강요되는 실재로, 개인적 감정이나 상황을 초월한다.
3. 그러므로 도덕률은 주관적 느낌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실재다.
반증: 도덕률은 주관적 감정에 불과하다
도덕률의 실재성을 부정하는 주요 반론은 도덕률이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 감정이나 심리적 반응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 관점은 도덕적 판단이 각 개인의 감정 상태나 선호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며, 도덕률이 보편적이고 독립적인 실재라는 루이스의 주장을 약화시킨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때 느끼는 분노는 단순히 개인적 감정(화)일 뿐, 보편적 도덕 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 반론은 현대 심리학이나 감정 이론에서 지지받는다. 예를 들어, 일부 심리학자들은 도덕적 판단이 감정적 반응(예: 공감, 혐오)에 의해 촉발되며, 이는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다고 본다. 이는 도덕률이 실재가 아니라 주관적 감정의 산물로 보일 수 있다.
현대적 맥락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논쟁이 벌어질 때,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도덕적 판단(예: 특정 정치적 행동에 대한 비판)이 개인적 감정이나 편견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도덕률이 객관적 실재가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 반응이라는 반론을 강화한다.
반증에 대한 반박
루이스는 도덕률이 주관적 감정과 구별된다고 반박하며, 도덕적 판단이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보편적 기준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의도와 결과의 차이를 예로 든다: 누군가가 실수로 나를 밀치면 불편하지만 비난하지 않지만, 고의로 나를 밀치려 하면 비난한다. 이 두 상황에서 느끼는 불편함(감정)은 비슷할 수 있지만, 도덕적 판단은 의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도덕률이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행동의 “마땅함”을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임을 보여준다.
현대적 맥락에서도 이 반박은 설득력을 가진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소셜 미디어에서 악의적인 거짓말을 퍼뜨릴 때, 우리는 단순히 분노(감정)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가 보편적으로 잘못됐다고 판단한다. 이 판단은 개인적 감정(예: 화)과 구별되며,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기준에 기반한다. 또한, 심리학 연구가 도덕적 판단에 감정이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더라도, 감정이 도덕적 판단의 전부는 아니다. 공감이나 혐오 같은 감정은 도덕적 판단을 촉발할 수 있지만, 판단의 내용(예: “거짓은 잘못이다”)은 개인의 감정 상태를 초월하여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루이스는 또한 도덕률이 인간의 선택 가능성에서 실재성을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자연법칙은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도덕률은 인간이 따르거나 거부할 수 있는 기준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울지 말지 선택할 때, 도덕률은 “도와야 한다”고 명령하지만, 그 선택은 개인의 감정과 별개로 존재한다. 현대적 예로, 재난 상황에서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단순히 공감(감정)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고, “도와야 한다”는 보편적 도덕적 의무감에 의해 동기부여된다. 이는 도덕률이 주관적 감정을 초월한 실재임을 증명한다.
결론
“도덕률은 실재한다”는 명제는 도덕률이 자연법칙과 달리 인간의 “마땅함”을 규정하며, 인간의 마음에 강요되는 객관적 기준임을 논리적으로 입증한다. 도덕률이 주관적 감정에 불과하다는 반론은, 도덕적 판단이 감정과 구별되며 보편적 기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잃는다. 루이스의 논리는 현대적 맥락에서도 유효하며, 도덕률이 단순한 심리적 반응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내재된 실재임을 보여준다. 이 명제는 도덕률의 기원을 탐구하는 후속 논의로 이어지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도덕적 판단이 단순한 감정인지, 아니면 더 깊은 객관적 기준에 뿌리를 두는지 성찰하도록 초대한다.
명제로 풀어보는 순전한 기독교
머리말 『순전한 기독교』는 원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신앙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던 C.S. 루이스의 대표작입니다. 이 책을 명제로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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