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C.S. 루이스는 『Mere Christianity』에서 도덕률(Moral Law)이 초월적 지성의 증거임을 논증한 후, 이 지성을 둘러싼 다양한 신 개념을 탐구한다. 그는 기독교가 하나님을 선하고, 악에 반대하는 존재로 이해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범신론적 관점(신이 선악을 초월한다)이나 무신론적 관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과 구별된다. 이 글은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이 도덕률과 악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명제를 논증하고, 이에 대한 반론(범신론이 도덕률을 더 잘 설명한다)을 검토한 후, 반론에 대한 반박을 통해 명제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이를 통해 기독교의 하나님 개념이 인간의 도덕적 경험과 세상의 모순을 가장 설득력 있게 설명함을 밝히고자 한다.
논증: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은 도덕률과 악의 문제를 설명한다
루이스는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본다: (1) 신의 존재를 믿는 관점(유신론 및 범신론)과 (2)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점(무신론). 그는 무신론자가 모든 종교를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간주해야 하지만,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에서도 부분적 진리를 인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선한 존재로 보고, 세상을 창조했으나 그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본다. 도덕률은 이 선한 하나님의 의도를 반영하며, 인간의 마음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심어준다. 그러나 인간은 이 도덕률을 어기며 이기심, 기만, 증오로 반응하고, 이는 세상의 악과 고통의 원인이 된다.
루이스는 악의 문제—선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왜 악이 존재하는가?—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인정한다. 그는 이 질문이 무신론보다 기독교에서 더 의미 있는 문제라고 본다. 왜냐하면 무신론은 정의나 불의의 개념 자체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불공정한 대우(예: 차별, 폭력)를 볼 때 분노를 느끼지만, 이 정의의 감각은 무의미한 우주에서는 설명되지 않는다. 루이스는 “선을 알지 못하면 악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도덕률과 정의의 감각이 초월적 존재의 존재를 암시한다고 본다. 현대적 맥락에서, 글로벌 인권 운동(예: 공정무역, 반차별 운동)은 보편적 정의를 추구하며, 이는 기독교의 선한 하나님 개념과 일치한다. 따라서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은 도덕률과 악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인간의 도덕적 경험을 가장 잘 반영한다.
논증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도덕률은 정의와 불의의 감각을 통해 초월적 지성의 존재를 암시한다.
2. 기독교는 하나님을 선한 존재로 보며, 악은 인간의 도덕적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3. 그러므로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은 도덕률과 악의 문제를 가장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반증: 범신론이 도덕률을 더 잘 설명한다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에 대한 주요 반론은 범신론적 관점이 도덕률과 세상의 모순을 더 잘 설명한다는 주장이다. 범신론은 신이 선악을 초월하며, 우주 자체가 신의 일부라고 본다. 이 관점에서, 도덕률은 인간이 선악을 구분하려는 시도일 뿐이며, 궁극적으로 모든 것은 신의 일부로 조화를 이룬다. 예를 들어, 범신론적 관점에서는 고통(예: 자연재해)이나 악(예: 범죄)이 신의 본질에 포함되며, 이를 초월적 관점에서 보면 “악”은 단순히 인간의 제한된 시각일 뿐이다. 현대적 맥락에서, 일부 동양철학(예: 힌두교, 불교) 지지자들은 고통과 악을 환상(마야)으로 보거나, 우주의 조화로운 일부로 간주하며, 이는 기독교의 선악 대립보다 더 포괄적이고 덜 모순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반론은 도덕률이 초월적 지성의 엄격한 기준이 아니라, 인간의 주관적 해석에 불과하며, 범신론이 이를 더 잘 설명한다고 본다.
반증에 대한 반박
루이스는 범신론이 도덕률과 악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반박한다. 그는 범신론이 선악을 초월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인간의 도덕적 경험과 모순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우리가 불의(예: 학대, 부패)를 보고 느끼는 분노는 단순히 주관적 해석이 아니라, 절대적 기준에 대한 직관적 반응이다. 기독교는 도덕률을 선한 하나님의 의도로 보고, 악을 인간의 자유의지와 도덕적 실패로 설명한다. 이는 범신론의 “모든 것이 신의 일부”라는 관점보다 인간의 도덕적 갈등을 더 잘 설명한다. 현대적 예로, 기후 변화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단순히 우주의 조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구체적인 도덕적 행동(예: 탄소 배출 감소)을 요구한다. 이는 도덕률이 범신론적 통합이 아니라, 선과 악의 구체적 대립을 반영함을 보여준다.
루이스는 또한 범신론이 악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범신론은 악을 신의 일부로 포함시켜 그 의미를 희석하지만, 이는 우리의 도덕적 직관—악은 반대되어야 한다—와 충돌한다. 반면, 기독교는 하나님을 선한 존재로 보며, 악은 하나님의 의도와 반대되는 인간의 잘못된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는 도덕률의 엄격성과 우리의 도덕적 불안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은 범신론보다 도덕률과 악의 문제를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하며, 인간의 도덕적 경험과 세상의 모순을 가장 잘 반영한다.
결론
“하나님은 다양한 개념으로 이해된다”는 명제에서,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은 도덕률과 악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범신론이나 무신론보다 인간의 도덕적 경험에 부합한다. 범신론은 도덕률을 주관적 해석으로 축소하며, 악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루이스의 논리는 현대적 맥락에서도 유효하며, 기독교가 도덕률의 보편성과 세상의 모순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한 틀을 제공함을 보여준다. 이 명제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도덕적 직관과 신에 대한 관념을 성찰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여정을 이어가도록 초대한다.
명제로 풀어보는 순전한 기독교
머리말 『순전한 기독교』는 원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신앙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던 C.S. 루이스의 대표작입니다. 이 책을 명제로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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