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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으며, 몸은 멀쩡하고 윤기까지 흐른다 - 시편 73편

by modeoflife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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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3편, 새번역

1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이건만,

2 나는 그 확신을 잃고 넘어질 뻔했구나. 그 믿음을 버리고 미끄러질 뻔했구나.

3 그것은, 내가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4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으며, 몸은 멀쩡하고 윤기까지 흐른다.

5 사람들이 흔히들 당하는 그런 고통이 그들에게는 없으며, 사람들이 으레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아예 가까이 가지 않는다.

6 오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들의 나들이옷이다.

7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쪄서, 거만하게 눈을 치켜 뜨고 다니며, 마음에는 헛된 상상이 가득하며,

8 언제나 남을 비웃으며, 악의에 찬 말을 쏘아붙이고, 거만한 모습으로 폭언하기를 즐긴다.

9 입으로는 하늘을 비방하고, 혀로는 땅을 휩쓸고 다닌다.

10 하나님의 백성마저도 그들에게 홀려서, 물을 들이키듯,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11 덩달아 말한다.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무엇이든 다 알 수가 있으랴?" 하고 말한다.

12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가 악인인데도 신세가 언제나 편하고, 재산은 늘어만 가는구나.

13 이렇다면, 내가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온 것과 내 손으로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이 허사라는 말인가?

14 하나님, 주님께서는 온종일 나를 괴롭히셨으며, 아침마다 나를 벌하셨습니다.

15 "나도 그들처럼 살아야지" 하고 말했다면, 나는 주님의 자녀들을 배신하는 일을 하였을 것입니다.

16 내가 이 얽힌 문제를 풀어 보려고 깊이 생각해 보았으나, 그것은 내가 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17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야, 악한 자들의 종말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8 주님께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세우시며, 거기에서 넘어져서 멸망에 이르게 하십니다.

19 그들이 갑자기 놀라운 일을 당하고, 공포에 떨면서 자취를 감추며, 마침내 끝장을 맞이합니다.

20 아침이 되어서 일어나면 악몽이 다 사라져 없어지듯이, 주님, 주님께서 깨어나실 때에, 그들은 한낱 꿈처럼, 자취도 없이 사라집니다.

21 나의 가슴이 쓰리고 심장이 찔린 듯이 아파도,

22 나는 우둔하여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나는 다만, 주님 앞에 있는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23 그러나 나는 늘 주님과 함께 있으므로, 주님께서 내 오른손을 붙잡아 주십니다.

24 주님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해 주시고, 마침내 나를 주님의 영광에 참여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25 내가 주님과 함께 하니, 하늘로 가더라도, 내게 주님 밖에 누가 더 있겠습니까? 땅에서라도, 내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26 내 몸과 마음이 다 시들어가도, 하나님은 언제나 내 마음에 든든한 반석이시요, 내가 받을 몫의 전부이십니다.

27 주님을 멀리하는 사람은 망할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정절을 버리는 사람은, 주님께서 멸하실 것입니다.

28 하나님께 가까이 있는 것이 나에게 복이니, 내가 주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고, 주님께서 이루신 모든 일들을 전파하렵니다.

 


 

시편 73편

 

시편 73편은 아삽의 시로, 성경에 기록된 여러 시편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세상에서 악인들이 번성하는 것을 보며 겪는 신앙적 혼란과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에 대한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시편 73편은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의심과 혼란 (시편 73:1-14): 시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선하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는 악인들이 번영하고 건강하며 평안해 보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 시인은 왜 악인들이 고통 없이 살아가는 반면, 의인들은 시련과 고난을 겪는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2.하나님의 임재에서의 깨달음 (시편 73:15-22): 시인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악인들의 최후가 어떠한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심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아 회개합니다. 이 부분은 하나님의 임재에서의 깨달음과 영적인 성찰을 강조합니다.

3.신뢰와 헌신의 재확인 (시편 73:23-28): 시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재확인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힘과 소망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세상의 모든 것보다 가치 있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가까이 있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행적을 전파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시편 73편은 세상의 불공정함과 악인의 번영에 대한 인간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시는 믿음의 여정에서 겪는 혼란과 의심,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악인을 기다리시기에 당신을 기다리시는 것이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리자

 

우리 삶에서, 때때로 악인들이 번성하고 의인들이 고난을 겪는 것을 목격할 때, 우리의 신앙과 정의에 대한 이해는 심각한 시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악인을 기다리시기에 당신을 기다리시는 것이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리자"라는 말은 신앙의 길에서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첫째, 이 구절은 하나님의 인내와 자비를 상기시켜 줍니다. 하나님은 악인들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 인내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인간에게 미치는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의 기회를 갖기를 바라십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인내는 단순히 시간을 들여 기다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에게도 동일한 태도로 삶을 대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이 구절은 정의의 실현을 기다리는 것에 대한 신자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세상의 불공평함과 악인의 번영은 일시적일 뿐,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신자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타이밍을 신뢰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는 때때로 인내심을 요구하는 과정일 수 있으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며 믿음을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원망하지 말고 기다리자"는 부분은 신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이나 불공정한 상황에 대해 원망하기보다는 인내와 믿음을 유지하라는 촉구입니다. 원망은 불신과 불만을 나타내지만, 인내는 믿음과 신뢰의 표현입니다. 신앙 생활에서 인내는 우리가 하나님의 시간과 방식을 신뢰하며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구절은 하나님의 인내와 자비, 그리고 신자들의 인내와 신뢰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과 방식에 대한 믿음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인내하며, 하나님의 정의가 최종적으로 실현될 것을 확신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지표가 되며, 우리 삶을 보다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