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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

by modeoflife 2025. 2. 25.

 

이슬람의 입장

 

이슬람에서는 기독교나 유대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는 개념을 직접적인 형태로 수용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꾸란에서 “그분과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꾸란 42:11)라고 말하듯, 하나님(알라)과 인간 사이의 본질적 단절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다고 주장한다면, 자칫 알라의 ‘형상’을 인간과 유사한 것으로 만들거나 신성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슬람은 우려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하디스(Hadith)에는 “알라께서 아담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전승이 전해지지만, 이를 문자적·물리적으로 해석하기보다, 대부분의 이슬람 학자들은 인간이 지닌 이성·도덕성·자유의지 같은 특성에서 ‘하나님의 닮음’을 찾는 쪽을 택합니다. 즉, 아랍어 ‘형상(صورة, sura)’을 인간의 외형이나 물리적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여하신 잠재적 능력이나 영적 성향 등을 가리키는 용어로 이해하는 경향이 주류입니다. 이는 이슬람 신학에서 ‘무탄지힐(anthropomorphism)’, 곧 하나님을 인간화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교리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다”라는 표현 자체가 알라를 인간과 동일하게 묘사한다고 오해될 수 있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슬람이 인간의 가치를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 꾸란에서는 “인간이 가장 뛰어난 형상(ahsani taqwim)으로 창조되었다”(꾸란 95:4)고 분명히 말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 평가합니다. 다만, 이를 두고 기독교나 유대교처럼 ‘인간이 곧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이성과 도덕, 자율성을 부여받은 고귀한 존재임을 강조하는 선에서 설명을 마무리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슬람은 인간의 존엄성과 특별함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표현은 피하며, 관련 전승을 언급할 때에도 비유적·영적 의미에 국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절대적 간극을 유지하는 것이 이슬람 신학의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입장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는 개념을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창세기 1장 26-27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라고 선언하시며, 인간을 창조하신 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을 반영하는 특별한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기독교 신학에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처럼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윤리적·영적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관계적 존재로서의 인간입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로 존재하시듯, 인간도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서로 간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창조되었다고 봅니다.
셋째, 창조적 존재로서의 인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듯이, 인간도 창조적인 능력을 부여받아 문화를 형성하고 기술과 예술을 발전시키며 하나님의 창조 활동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넷째, 도덕적·영적 존재로서의 인간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선과 악을 인식하고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음 받았으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사랑과 정의, 자비와 같은 덕목을 실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지음으로써 인간의 본성이 타락하였으며, 그 결과 하나님의 형상이 손상되었다고 해석됩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이 다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골로새서 1:15)이라고 부르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점차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가는 존재로 변화된다고 강조합니다(로마서 8:29, 고린도후서 3:18).

결론적으로,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귀한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믿습니다. 비록 인간이 죄로 인해 타락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속에서 구원을 얻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이슬람과 대비되는 중요한 신학적 특징으로, 기독교가 인간을 신성과 단절된 존재로만 보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회복될 수 있는 존재로 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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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기독교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슬람과 기독교는 인간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특별한 존재라는 점에서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에서는 근본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창세기 1장 26-27절을 근거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그의 성품을 반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간은 이성, 도덕성, 창조성, 관계성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며, 비록 타락으로 인해 그 형상이 손상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이슬람에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절대적인 본질적 차이를 강조하며, ‘하나님의 형상’ 개념을 직접적으로 수용하지 않습니다. 꾸란 42장 11절에서 “그분과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명시된 것처럼, 이슬람은 하나님을 인간과 유사하게 묘사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일부 하디스에서는 “알라께서 아담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전승이 전해지지만,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이성, 도덕성, 자유의지 등의 특성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이슬람은 기독교의 원죄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인간이 타락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두 종교의 신학적 입장에서 기인합니다. 기독교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 하나님과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믿는 반면, 이슬람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근본적인 단절을 유지하며, 인간이 오직 순종을 통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처럼 두 종교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인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 타락과 구원의 개념,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이해 방식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입니다.

 

초월성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학 분파와 이슬람의 유사점과 차이점


초월성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학 분파와 이슬람은 하나님의 절대적 초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 두 신학 전통 모두 하나님이 인간과 본질적으로 구별되며, 피조물의 한계를 초월한 존재라고 이해합니다. 개혁주의 신학, 특히 칼빈주의에서는 하나님의 주권과 절대적 초월성을 강조하며, 인간은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이슬람에서도 꾸란 42장 11절에서 “그분과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명시하며, 하나님(알라)이 인간과 비교될 수 없는 절대적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두 신학적 전통은 차이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하나님의 초월성을 강조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과 관계를 맺으셨으며, 성경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셨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초월적이지만 동시에 인간과 소통하는 인격적인 존재로 이해됩니다. 반면, 이슬람에서는 하나님의 초월성을 더욱 절대적으로 유지하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본질적 단절을 강조합니다. 또한,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고 보지만, 이슬람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인간이 하나님을 닮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결론적으로, 초월성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학 분파와 이슬람은 하나님의 절대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입니다. 기독교는 초월성과 내재성을 함께 강조하며, 하나님이 인간과 관계를 맺으신다고 믿는 반면, 이슬람은 하나님의 초월성을 더욱 절대적인 개념으로 유지하며, 인간과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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