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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최후의 만찬, 성만찬, 성찬

by modeoflife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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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최후의 만찬, 성만찬, 성찬

 

성만찬, 그리고 성찬은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며, 각각은 약간씩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용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과 기독교의 성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1.만찬(晩 늦을 만, 餐 밥 찬, supper): "만찬"은 보통 저녁 식사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용어입니다. 종교적 맥락에서는 특정한 의식이나 종교적 모임에서 이루어지는 식사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2.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최후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십자가 처형 전날, 유월절을 맞아 열두 제자와 함께 가진 마지막 식사를 가리킵니다. 이 사건은 신약성서에 기록되어 있으며, 예수가 빵을 나누며 "이것은 나의 몸이니, 너희를 위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포도주를 나누며 "이것은 너희 모두를 위해 흘리는 나의 피, 곧 새 언약의 피다"라고 선언한 순간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기독교에서 성찬례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3.성만찬(聖 성인 성, 晩 늦을 만, 餐 밥 찬, Eucharist,  Holy Communion, Blessed Sacrament, Lord's Supper): "성만찬"은 기독교의 두 가지 주요 성례 중 하나로,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예배의 일부입니다. 성만찬은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기념하며, 신자들이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을 경험하게 하는 의식입니다.  "Eucharist"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의 'εὐχαριστία'(eucharistia)에서 유래되었으며, '감사'를 의미합니다.

 

4.성찬: "성찬" 역시 성만찬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기독교의 성례입니다. 성찬례는 기독교의 다양한 전통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와 의미로 실시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확인하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중요한 종교적 행위입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화체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의 화체설(Transubstantiation)은 성찬례 중에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본질적으로 변화한다는 교리를 말합니다. 이 변화는 외형적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빵과 포도주의 "사고"나 "외관"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그 "본질"이나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고 가르칩니다. 이 교리는 중세 스콜라 철학의 영향을 받아, "사고"와 "본질"을 구분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됩니다.

 

1.화체설의 기원과 발전: 화체설은 기독교 역사에서 초기부터 성찬례에 대한 깊은 신비와 존경의 표현으로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리가 명시적으로 정립된 것은 중세 후기입니다. 1215년 제4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으며, 1551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화체설 교리가 확립되고 세부적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이 공의회는 또한 개신교의 다양한 성찬례 해석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반응으로서 화체설을 강화했습니다.

 

2.화체설의 신학적 의미: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화체설은 성찬례의 중요성과 신성을 강조합니다. 이 교리는 신자들이 성찬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실제로 연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하며, 성찬례를 단순한 기념 행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현존하는 신비로운 순간으로 봅니다. 따라서 성찬례는 단지 믿음의 표현이나 상징적 행위가 아니라, 구원의 은총을 전달하는 실제적인 수단으로 이해됩니다.

 

3.화체설의 실천: 가톨릭에서는 미사 동안 성찬례가 집전됩니다. 성체와 성혈의 현존을 경건하게 받아들이며, 신자들은 성체(빵)를 섭취하고 때로는 성혈(포도주)을 마십니다. 성체와 성혈을 존중하는 태도와 신성한 대우는 화체설의 신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성체 보존과 숭배, 예를 들어 성체조배 같은 실천은 이 교리의 중요성을 반영합니다.

화체설에 대한 이해와 신앙은 가톨릭교회 내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성찬례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강조하는 교회의 교리와 예배 생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실체적 현존설

마르틴 루터의 실체적 현존설(Consubstantiation)은 성찬례와 관련된 그의 교리로,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와 함께 실제로 현존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루터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화체설을 거부했습니다. 화체설은 성찬례 중에 빵과 포도주의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고 가르치는 반면, 루터의 견해는 빵과 포도주가 그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함께 현존한다"고 보았습니다.

루터의 이론은 "동반 현존" 또는 "병존"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는 빵과 포도주가 단순한 상징이나 기념물이 아니라, 신자들이 믿음을 통해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들이는 수단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것은 신자들이 성찬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할 수 있는 깊은 신비를 강조합니다.

실체적 현존설의 중요 포인트:


1.병존: 루터는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와 병존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것은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이 요소들과 함께 현존한다는 의미입니다.

 

2.믿음의 역할: 신자의 믿음이 중요합니다. 루터는 성찬례가 믿음을 가진 자에게만 그리스도의 실제적 현존을 체험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가르쳤습니다.


3.성경적 근거: 루터는 자신의 견해를 성경, 특히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한 언어("이것은 내 몸이다")에 근거하여 주장했습니다.

 

실체적 현존설과 화체설의 차이:


루터의 실체적 현존설과 가톨릭의 화체설 사이의 주된 차이는 변화의 본질에 있습니다. 화체설은 빵과 포도주의 본질이 완전히 변화한다고 가르치는 반면, 실체적 현존설은 빵과 포도주가 그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함께 현존한다고 가르칩니다.

마르틴 루터의 성찬례 이해는 종교 개혁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으며, 이것은 후에 여러 개신교 전통에서 성찬례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교리는 개신교 내에서도 다양한 해석을 낳았으며, 오늘날까지도 성찬례에 대한 신학적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존 칼빈의 성례적 현존설

존 칼빈의 성례적 현존설(Sacramental Union)은 성찬례에 대한 그의 독특한 이해를 나타냅니다. 칼빈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화체설과 마르틴 루터의 실체적 현존설 사이에서 자신만의 경로를 찾았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찬례 중에 영적으로 현존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물리적 변화나 물질적 현존이 아닌, 믿는 이들에게 실제적이고 영적인 연합을 가져다주는 현존입니다.

존 칼빈의 성례적 현존설의 핵심 포인트:

1.영적 현존: 칼빈은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실제로 변화한다는 가톨릭의 화체설이나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와 병존한다는 루터의 실체적 현존설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대신, 그는 성찬례를 통해 그리스도가 영적으로 신자들과 현존한다고 가르쳤습니다.

2.영적 연합: 칼빈에 따르면, 성찬례를 통해 신자들은 믿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합니다. 이는 빵과 포도주를 섭취함으로써 이루어지며, 이 요소들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합니다.

3.빵과 포도주의 상징성: 칼빈은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물리적으로 변한다는 가르침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이 요소들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고, 신자들이 이를 통해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다고 봤습니다.

4.성례의 효과: 칼빈은 성찬례의 효과가 신자의 믿음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믿음이 있는 신자는 성찬례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5.하늘과 땅의 연결: 칼빈은 성찬례가 하늘(영적 세계)과 땅(물리적 세계)을 연결하는 수단이라고 보았습니다. 신자들이 빵과 포도주를 섭취함으로써, 영적으로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와 연결됩니다.

 

칼빈의 성례적 현존설의 중요성:

칼빈의 성례적 현존설은 그리스도의 영적 현존과 신자들의 영적 연합을 강조함으로써 성찬례의 깊은 신비와 영적 가치를 드러냅니다. 이 이해는 기독교의 여러 전통, 특히 개혁파 전통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며, 성찬례가 단순한 기념 행사가 아니라 신자의 영적 성장과 구원에 깊이 관여하는 성례로 볼 수 있게 합니다.

존 칼빈의 성례적 현존설은 기독교 신학에서 성찬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신앙 생활에서 성찬례의 역할과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데 기여했습니다.